독수리 학교는 월동을 위해 울산을 찾은 독수리들의 먹이 활동을 직접 관찰하고, 독수리의 생태와 습성 등을 배우는 체험형 생태교육 프로그램이다.
올해 독수리 학교는 2월 3일∼3월 16일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울주군 범서읍 입암들에서 11회에 걸쳐 운영됐다.
총 990명이 참여했으며, 다른 도시 참가자도 270명에 달했다.
시는 독수리 학교 운영 때마다 소 지방이나 돼지 내장 등 160㎏의 먹이를 제공했는데, 운영 시작 당시 10마리에 불과했던 독수리들이 지속해서 늘어 매회 평균 관찰되는 개체 수가 60마리가량에 달할 정도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.
특히 3월 6일에는 105마리의 독수리가 관찰되기도 했다.
시 관계자는 "서울, 부산, 대구 등 외지에서 온 참가자들은 울산 들녘의 독수리를 실제로 보고 신기해했으며, 독수리가 죽은 동물을 치워 질병 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 등 생태적 특성을 잘 배웠다"라면서 "내년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독수리 학교를 확대 운영할 것"이라고 밝혔다.
울산=하인식 기자 hais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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